당근 ‘몬스테라 알보’ 입양기｜바코드 줄기와의 첫 만남

식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요즘, 드디어 저에게도 몬스테라 알보 바람이 불었습니다.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Monstera Borsigiana Albo Variegata)라는 아이를 들이고 싶더라고요. 식물 덕후들 사이에서는 "알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희귀성과 아름다움 덕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유튜브 '식물집사독일카씨' 덕분에 시작된 관심

알보가 궁금해서 유튜브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식물집사독일카씨님의 영상(영상 바로가기). 이 영상에서 알보의 성장과 관리법, 특히 줄기의 무늬(마블링, 바코드)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그때부터 '나도 꼭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운명처럼 나타난 당근마켓 알보

'바코드가 예쁜 알보'를 열심히 찾던 중에 당근마켓에서 놀라운 가격의 알보를 발견했어요. 단돈 14,000원! 보통 수만 원을 훌쩍 넘는 알보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기적 같은 기회였죠. 퇴근 후 바로 판매자분을 만나 마치 반려동물을 입양하듯 신중하게 데려왔습니다.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

 

바코드 줄기, 상태는?

제가 데려온 알보는 아직 어린 소형 개체예요. 잎도 몇 장 없는 상태지만, 가장 중요한 건 줄기! 바코드처럼 선명한 줄무늬가 있고, 불규칙하지만 색 대비가 뚜렷해서 희망이 보이는 녀석이에요.

몬스테라 알보 줄기

 

몬스테라 알보 줄기

 

다만 일부 잎과 줄기에 갈변된 부분이 있고, 줄기 아래쪽에 약간의 갈색 무름 증상이 보여요. 이런 증상은 과습이나 통풍 부족으로 자주 발생하는데, 다행히 현재는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몬스테라 알보 잎

 

 

몬스테라 잎, 줄기

 

📸 관찰 포인트 요약

• 잎 무늬: 흰색과 녹색의 조화가 뚜렷하고 밝음
• 줄기 상태: 마블링(바코드)이 선명하고 건강한 색
• 손상 여부: 잎 일부에 갈변 흔적, 줄기에도 경미한 무름
• 토양: 배수가 잘 되는 흙이 사용됨(펄라이트 함유 확인)

몬스테라 알보 줄기 무늬 모습

 

 

몬스테라 알보 줄기 상태와 뿌리 내림

 

앞으로의 관리 계획

1. 햇빛 관리

•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간접광을 받도록 할 거예요. 흰 무늬가 많은 알보는 엽록소가 적어서 충분한 빛이 필요하거든요.

2. 물 주기

• 겉흙이 완전히 마른 후에 충분히 줄 계획이에요. 무름 방지를 위해 과습은 절대 금지!

3. 토양 개선

• 현재 흙도 나쁘지 않지만, 통기성을 더 높이기 위해 난석과 펄라이트의 혼합 비율 조정을 고려 중입니다.

4. 바코드 추적 관찰

• 성장하면서 바코드 무늬가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새로 나오는 잎의 무늬는 어떤지 꼼꼼히 기록해볼 예정이에요.

 

처음 만난 알보, 앞으로 잘 부탁해

첫 몬스테라 알보와의 만남이에요. 반려식물이란 말이 정말 딱 맞네요. 작은 잎 하나, 줄기 하나에도 애정이 가요. 앞으로 어떤 무늬의 잎을 보여줄지, 바코드 줄기는 더 뚜렷해질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려 합니다.

혹시 처음으로 몬스테라 알보를 키우시려는 분이라면, 단순히 저렴하다고 서두르기보다는 줄기의 바코드와 잎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려요.